전염병, 역사를 흔들다마크 해리슨 지음 | 이영석 옮김 | 푸른역사680쪽 | 3만5000원1844년 11월 영국의 데번포트를 출발해 아프리카로 갔던 소형 증기함 에클레어호가 이듬해 9월 귀환했을 때, 생존 승무원은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대서양 케이프베르데 군도에서 황열병에 희생된 것이다. 영국에서 21일 격리 조치를 당하는 동안 더 많은 선원이 감염됐다. 주요 전염병이 증기선을 통해 퍼진 첫 사례였다. 세계가 막 배와 철도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던 새로운 전환기에 '어떻게 그런 체제와 양립할 수 있는 위생 제도를 고안해 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