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문명김명자 지음|까치|402쪽|2만2000원페스트는 중세의 종말을 부채질했다. 노동력이 줄어들자 농노제가 흔들렸다. 기도해도 병은 낫지 않았고 사람들은 교회의 권위에 의문을 품었다. 초기 자본주의와 인본주의의 토대가 만들어졌다.바이러스는 자연물이지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은 사회현상이다.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 역시 인류 문명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숙명여대 교수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저자는 그 변화가 '어떠할 것인지'가 아니라 '어떠해야 하는지'를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예컨대 비대면 사회에서 정부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