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섯 살 주부 프로기사 이민진이 또 한 번 '불꽃 투혼'을 펼치고 있다. 여자바둑리그(여바리) 출전자 32명 중 최고령 2위인 그는 22일 현재 3승 2패로 다승 공동 5위, 팀(삼척 해상 케이블카) 내 1위를 질주 중이다."올해 리그 출전을 놓고 많이 고민했었어요. 육아와 가사(家事)에 전념하는 게 옳은 건지 답이 안 나와서…. 새해 초 가족 여행을 하며 바둑을 한 달가량 멀리해 봤는데, 30년을 걸어온 정든 길을 도저히 떠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죠."이민진은 투혼의 승부사로 유명하다. 2007년 국가대항 여자단체전인 정관장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