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에 몸담은 지 3년 됐을 때다. "3년 차 직장인이면 흔히 겪는다는 사춘기 '그만두니즘'이 생겼죠." 2010년 선생님이 됐지만 "아이들 진짜 고민엔 가닿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아이들이 선생님한텐 하지 않는 말들을 온라인 카페엔 가감 없이 올렸죠. 학교에서 그런 내면을 드러내면 어른들이 이상한 애로 본다면서. 아이들은 자기 안의 이야기를 한가득 품고 있는데, 우리의 교실은 그걸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었어요."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현아(34)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대표는 퇴근 뒤 홀로 그림 그리며 막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