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고 다음 회가 궁금하지도 않아. 안 돌아가는 맷돌(머리) 그만 굴려." 완성된 만화 원고를 본 아내가 말했다. 마감 이틀 전, 스토리를 전부 엎었다. "모든 것은 '맷돌'이라는 말에서 시작됐다. 머릿속 뇌세포들이 거대한 맷돌을 돌리며 인간을 조종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웹툰 작가 이동건(39)씨가 말했다."운명은 없다. 선택뿐이다." 요정처럼 생긴 수많은 체내 세포가 모든 결정을 좌우한다는 설정의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를테면 성욕은 '응큼 세포', 식욕은 '출출이 세포', 후회는 '뒷북 세포'의 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