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찾은 도쿄도(都) 신주쿠구 일본 국립경기장에선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회를 홍보하는 깃발, 개막까지 남은 날을 세는 카운트다운 전광판, 종목별 개성을 담은 픽토그램(그림문자) 같은 건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사람 키만 한 흰색 차단벽이 경기장을 한 바퀴 빙 둘러 외부인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었다. 유일하게 뚫린 남쪽 철문 뒤에는 수위 두 명이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마치 한참 전에 올림픽을 치른 곳 같았다.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은 원래라면 24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창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