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랜드로버트 맥팔레인 지음|조은영 옮김소소의책|520쪽|2만8000원땅 아래 세상은 기억과 소중한 물건, 비밀스러운 메시지들이 숨겨져 있는 '은신처'다. 자연계의 연약한 생명체들도 이곳에 몸을 숨기고,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곰팡이들의 숨겨진 네트워크가 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곳이다. 동시에 지하 세계는 부의 원천이 되는 광물과 정보, 죽은 자들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생산지'이자, 폐기물과 트라우마, 비밀을 묻어버리는 '처리' 장소이기도 하다.'은신처' '무덤' '생산지'라는 언더랜드에 대한 다층적 은유의 실체는 전 세계 지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