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르가모는 밀라노에서 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30분쯤 가면 나온다. 인구 12만명 남짓인 이 소도시는 코로나 사태 초기에 한때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주민 6000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희생됐다. 화장(火葬) 시설이 부족해 시신을 군용 트럭에 실어 다른 도시로 옮겨야 할 정도였다.이탈리아 내에서도 가장 피해가 심했던 이곳에 축구가 다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연고지 프로팀 아탈란타가 유럽 최고 클럽 대항전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13일 파리 생제르맹과 벌인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