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은 2010년, 한·일 지식인 1000여명이 공동성명을 냈다. 일본의 식민지배는 처음부터 무효라는 선언이었다. 일본 측에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미타니 다이치로 도쿄대 명예교수 등 531명이 참여했고, 한국 측은 이태진·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작가 김지하·이문열씨 등 587명이 선언에 참여했다. 양쪽의 대표적 보수·진보 지식인들이 나선 것이다.이 성명은 그해 8월 '식민지배가 한국인들의 의사에 반(反)해 이뤄졌다'는 내용의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담화를 이끌어냈다. 일본은 이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