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째 벽돌을 만든다. 수작업이다. "미국 마이애미부터 멕시코 캉쿤, 국내 동해·남해·서해안까지 누비며 직접 모래를 채취한다. 요새는 한 달에 한 번 속초·고성·망상 쪽 해수욕장에서 두 자루씩 퍼온다. 투명한 데다 규사(硅砂)가 적절히 섞여 벽에 발랐을 때 제일 모래답게 보이더라."화가 김강용(70)씨는 일종의 벽돌공이라 할 수 있다. 1976년부터 지금껏 오로지 벽돌만을 그려오고 있다. 체에 거른 모래를 접착제와 섞어 캔버스에 얇게 펴바르고, 붓으로 약간의 음영만 그려넣어 벽돌을 재현한다. 김씨는 "경제 발전기였던 당시엔 주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