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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민준 "저는 예술가가 아니라 그림 그리는 사람이에요"

작가 박민준

모호하고, 애매하며, 정체불명한 박민준의 다음 이야기.

GQ <X>라는 전시 제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MJ ‘열 번째 개인전을 할 때쯤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어릴 때, 아마 첫 번째 개인전 무렵 자주 생각했어요. 사실은 다른 여러 계획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하지 못했어요. 언젠가는 하고 싶어서 비밀로 하겠습니다.(미소)
GQ 그동안 숫자는 박민준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상징이자 기호였죠.
MJ ‘X’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알파벳이에요. 숫자 10일 수도 있고, 컬래버레이션할 때도 ‘X’를 쓰죠. 저의 열 번째 개인전인 동시에 그 전 전시 <라포르 서커스>, <두 개의 깃발> 그리고 이번 <콤메디아 델라르테>까지 3개의 전시를 묶은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의미도 있어요. 모호하고 정체성을 알 수 없고, 규정 지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지금의 저를 표현하기에 적합하죠. 하나의 타이틀로 정하기엔 제 자신에 대해 아직 정의 내려지지 않았거든요.
GQ <라포르 서커스>도, <두 개의 깃발>도 전시와 함께 책이 출간되었으니 사실은 이번에도 조금 기대했어요. 또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탄생할까!
MJ 이번에는 책 대신 브로슈어에 작품 속 캐릭터가 하는 이야기를 짤막하게 써서 담았어요. 그 전의 소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보적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작품과 글을 함께 봐야 해요. 글과 그림이 하나의 묶음인 거죠.

신념의 탑ㅣ2021, 금박, 캔버스에 유채, 220 x 145cm

GQ 그 전 두 소설을 읽으면서 강한 호기심이 들었어요. 가만히 기다리면 이야기가 불쑥 찾아오는 걸까? 혹은 이야기를 찾아 여정을 떠나는 걸까?
MJ 머릿속에 단편적인 생각들이 조각조각 떠다녀요. 그림 그릴 때는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걸 기억할 뿐인데, 글을 쓰면 흩어져 있는 조각이 체계적으로 묶여 연결된다고 할까요.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작품에 담긴 내용이 듬성듬성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하나씩 연결되어 스토리의 형태를 취해가는 거예요.
GQ 결국은 평소 작가의 생각을 어떤 장치를 빌려 이야기하는 거군요.
MJ 맞아요.
GQ 이를테면 어떤 생각들이에요?
MJ 다양해요. 군인 시절에 가본 동네가 있었는데,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문득 그 곳에 가보고 싶더라고요. 막연한 기억만을 가지고 그곳으로 갔는데, 제가 기억한 것들이 남아있지 않은 거예요.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과연 실제였나, 허상이었나? 헷갈리기 시작했어요. 기억이라는 게 머릿속의 어렴풋한 망상같은 것이 그저 기억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런 평소 생각들이 소설 속에 들어가 있어요. 살면서 생각의 변화도 많았지만, 예전에 쓴 글을 찾아보면 결국 근본적인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더라고요.

카피타노ㅣ2022, 캔버스에 유채, 72.7 x 60.6cm (F_84.3 × 72 x 5(d)cm).

GQ 예전 글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던가요?
MJ “붕어빵 틀처럼 찍어내는 작업은 하지 말아야겠다”, “영원이 있는 그림을 그려야겠다”, 그림 그리는 동안 저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신념같은 거죠.
GQ 영원이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게 작가에게 왜 중요한가요?
MJ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유한함 속에서 삶의 의미가 되는 가치는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해요. 저는 특별한 재능이나 재주가 없고 다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일 뿐이에요. 가치있게 삶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제 삶의 의미가 아닐까 하죠. 그래서 매사 열심히 하려고 해요.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보여주기 싫고요. 아무거나 꺼내놓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GQ 꺼내놓을 수 있음에 스스로 기준을 세워두나요?
MJ 그렇죠. 자기 것을 남들에게 보여준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잖아요. 작가가 가식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사실은 속내를 보여주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속내를 보여주는 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까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게 되고, 신경도 많이 써요. 눈치도 많이 보고요.
GQ <라포르 서커스>에서 쌍둥이 형제 라포와 라푸 중 작가님은 완벽한 라포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스스로는 자신감 없는 라푸와 닮았다고 하더군요.
MJ 그림 그리기 전까지 저라는 존재감은 거의 없었어요. 과거에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었고, 소극적이었죠. 내 존재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게 아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일 거예요. 그림을 통해 조금씩 내 자신을 찾아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라푸와 닮았죠.

펜탈로네ㅣ2022, 캔버스에 유채, 72.7 x 60.6cm (F_84.3 x 72 x 5(d)cm).

GQ ‘이 그림을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이 그림을 좋아해줄까?’라는 생각이 들면 붓을 집어 던졌다는 오래전 인터뷰를 읽었어요.
MJ 첫 번째 개인전 때일 거예요. 그 때는 정말로 그랬어요. 그런 마음으로 처음 그린 게 줄타기 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죠.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갖는 욕심, 이상한 생각들, ‘위대한 예술로서 성공할 거야’ 같은 생각을 굉장히 경계했어요. 나는 예술가가 아닌 그림 그리는 사람이고, 내 작품이 예술이 되어야 내가 예술가가 되는 것이다. 나는 그냥 내 길을 갈 뿐이다, 늘 스스로를 다스렸죠.
GQ 예술가라는 깃발을 어딘가에 꽂아두고 거기에 가까워지는 여정이에요?
MJ 아니죠. 꼭 예술가가 돼야하는 건 아니에요.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예술은 짧은 시간 안에 정의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봐요.
GQ 아슬아슬한 줄 위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은요?
MJ 쓸데없는 생각이 들면 마음을 비우려고 많이 애를 써요. ‘잘 나간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귀를 막으려고 하죠. 말도 안 되고, 금방 없어져버릴 얘기다, 하면서.
GQ 마음 비우는 게 뜻대로 되나요?
MJ 자학하면 돼요. (미소) 어릴 때 자학을 많이 해서 제게는 아주 쉬워요. 잠시 도취되었다가도 ‘네까짓 게’ 생각하면 간단하게 제자리로 돌아와요.

X-XXㅣ2022, 리넨에 유채, 112.5 x 162.2cm

GQ 예전 전시 중 라푸가 그렸다고 가정한 그림을 굉장히 자유롭게 그렸다는 이야기가 떠올라요.
MJ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건 ‘잘 그린다’는 개념을 초월하는 거예요. 잘 그린다는 건 대학교 시절로 충분해요. 이제는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간혹 필요 없는 기술들이 저를 부담스럽게 할 때가 있어요. 기술에만 열중하느라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죠. 내가 정말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면 차차 어떤 스킬을 지녀야겠다고 생각해요. 조금씩, 조금씩 연습을 하면서 ‘잘 그린다’는 개념을 벗어나고 싶어요. (혼잣말하듯) 너무 자신만만한가?
GQ 아니요, 결코.
MJ 그래서 무언가를 바꾸고 싶은데, 제 이름을 걸고 보여주기에는 쉽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렇다면 소설 속 주인공이 그렸다는 콘셉트로 자유롭게 해보자, 마음 먹었죠. 그래서 라푸의 그림은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GQ 결국 박민준이라는 이름을 건 작업에는 속박이 있다는 말로 들리네요.
MJ 아무래도요. ‘이대로 보여줘도 좋은가’라는 물음이 계속 들거든요. 저처럼 빈틈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런 것 같아요. 빈틈이 탄로날까봐. 그래서 남들은 모르는 부분도 조금 더 그리고, 만지고, 신경을 쓰죠. 속박이에요.
GQ 작업 과정에서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요?
MJ 컬러에 신경을 많이 써요. 이상한 컬러가 들어가면 자기 짝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어서 짝을 찾을 때까지 계속 색깔을 바꿔야 해요. 그림이라는 게 신기해요. 상상한 대로 진행되다가 중간 이후부터는 생각과 동떨어질 때가 있어요. 결국 마지막에는 다시 처음 생각한 분위기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게 되죠. 그래서 중간까지만 그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 <콤메디아 델라르테> 작품들이 후자에 가까워요.

GQ 그래서일까요? 굉장히 치밀한 설계도 안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림을 맞닥뜨렸을 때 느껴지는 어떤 균열이 흥미로웠어요. 특히 <콤메디아 델라르테>가 걸린 지하 전시 공간에 가면 캐릭터가 살아움직이는 느낌일 것 같아요.
MJ 예전 그림들은 정확한 계산하에 상징을 집어넣고 정확한 위치를 잡는 등 아카데미식 배치를 했었는데, 요즘은 좀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그런 변화를 용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거죠. 그림을 그리다 ‘이런 느낌이 좋다’는 느낌이 들거나,불현듯 ‘이런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때 그런 생각을 애써 부정하지 않아요. 줄곧 감성적인 사람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어릴 때는 그걸 철벽같이 막았어요. 이건 아니야, 이건 맞아, 요즘 말로 ‘젊은 꼰대’처럼(웃음).
GQ 결국 작업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겠네요.
MJ 예전 작품이 어두웠다면 조금씩 밝아졌죠. 물론 치밀하게 설계해 꼼꼼히 그린 그림도 있지만, 조금씩 느슨한 느낌을 시도해왔어요.
GQ 의 다음엔 무엇이 올까요? 무엇을 기대해요?
MJ 작가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전시 뒤에는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속박에서 벗어나,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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