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부자도 탐낼 새로운 취미 8

재밌기로 소문난 취미 여덟 가지와 그 취미가 가진 매력을 소개한다. 올해는 또 무슨 일에 빠져 살아볼까?


스마트 패드 드로잉
그림은 종이와 물감, 펜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 소모품이라 매번 도구를 새로 사야 하고 한번 그리면 수정이 어렵다. 완성한 그림을 보관하기도 까다롭다. 스마트 패드가 있다면 훨씬 낫다. 기기와 프로그램을 구매한 다음에는 추가로 뭘 살 필요가 없다. 컴퓨터 작업과 마찬가지로 실행 취소와 뒤로 가기로 수정할 수 있고, 공유와 저장에 장소적 제약이 없다. 올해는 낙서도 퀄리티 있게 해보자.


막걸리 만들기
쌀로 밥을 지은 다음 누룩과 물을 섞어 보관하면 막걸리가 된다. 비율과 방법, 숙성 기간을 바꿀 때마다 맛이 달라진다. 여러 번 막걸리를 만들다 보면 자기만의 레시피도 생긴다. 최고의 재료를 찾아 쌀 대신 찹쌀을 넣거나 수돗물 대신 약수를 넣는 등 비법도 찾게 된다. 숙성의 시간을 기다렸다가 매번 다른 결과물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유리병에 담아 주변 사람과 나누기에도 좋다.


드론 촬영
사람을 태우지 않고도 하늘을 나는 비행기 드론. 사람을 구조하고, 물품을 배달하고, 하늘을 감시하는 상업용도 있지만, 레이싱이나 항공 촬영 같은 취미용 드론도 있다. 센서와 기능이 다양하게 발전한 오늘날 드론은 일반인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조종할 수 있다. 드론을 날리기 위해 다양한 지역으로 여행을 다니고 촬영한 영상을 활용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또 다른 취미로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뜨개질
할머니도 아니고 웬 뜨개질? 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일단 해보기나 하자. 뜨뜻한 바닥에 앉아 실과 바늘로 똑딱똑딱 소품을 만드는 일은 마치 명상과 같은 효과가 있다. 단순 노동의 반복으로 머리를 비우기에 딱 좋다. 겨울에는 코바늘과 털실로 수세미와 티 코스터를 만들고 여름이 오면 물을 먹인 등나무로 라탄 소품을 만들어보자.


‍베이킹
제빵은 클래식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취미다. 팥빵이 앙버터에서 앙버터 소보로까지 진화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듯 창의력을 발휘하기 좋은 분야다. 좋아하는 재료를 듬뿍 넣어 다른 곳엔 없는 빵을 만들거나 특별한 날에 맞춰 구운 과자를 주변에 선물해도 좋다. 한 번의 반죽으로 구울 수 있는 브라우니, 파운드케이크, 스콘 등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배우 천정명은 70개의 스콘을 만들어 아파트 주민들과 나눴다. 내가 만든 쿠키~

파쿠르
파쿠르는 프랑스어 ‘parcours’를 어원으로 하며 길을 만드는 일을 뜻한다. 기어가기, 매달리기, 도약하기처럼 인간이 가진 본성을 끌어내 극대화하는 훈련이다. 파쿠르라 하면 높은 데서 뛰어내리고 빌딩 사이를 오르는 거친 스포츠가 먼저 떠오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낙상과 부상을 방지하고 몸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운동에 가깝다. 그동안 실내 클라이밍에서 볼더링까지 벽에 붙는 재미를 알았다면 주변의 지형물을 활용해 움직이는 파쿠르로 넘어와 보자.


칼림바 연주
칼림바는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연주되어 왔다. 본체의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 체명 악기에 속하며 한 손으로 치는 맑은소리의 피아노 같은 느낌이다. 악기 자체의 가격이 높지 않고 독학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혼자서도 여러 명이 모여서도 연주할 수 있다. 외워서 칠 수 있는 악보가 늘어날 때마다 뿌듯함이 더해진다.

마술
마술? 마음에 드는 사람 유혹할 때 하는 조잡한 기술? 초등학생이 장기자랑 때 하는 거? 마술은 언뜻 화학과 수학, 빠른 손기술을 이용해 남을 속이는 일 같지만 정작 그 매력은 다른 곳에 있다. 상대와의 관계다. 준비된 몇 가지 마술 트릭을 가졌다면 사람들과 만났을 때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일상에서 찾기 쉬운 아이템으로 시작해보자. 고무줄, 병뚜껑, 모자, 카드, 펜 휴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