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스커트를 찾고 있다면?
패션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스포츠는? 정답은 테니스입니다.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진 테니스 브레이슬릿은 물론,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폴로 셔츠 역시 테니스 선수였던 르네 라코스테가 디자인한 유니폼에서 유래했기 때문이죠. 테니스 유니폼 특유의 프레피하고 캐주얼한 매력 덕에 ‘테니스코어’라는 트렌드까지 탄생했을 정도입니다. 테니스코어의 탄생에 힘입어 플리츠가 잡힌 미니스커트, 테니스 스커트 역시 전성기를 맞이했는데요. 긴말 필요 없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아보자고요!
테니스 스커트가 트렌드가 될 것을 직감했는지, 알렉상드르 마티우시는 아미의 2023 S/S 컬렉션에서 테니스 스커트를 반복적으로 등장시켰는데요. 테니스 스커트 특유의 프레피한 매력을 극대화한 룩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스트라이프와 아가일처럼 클래식한 패턴이 들어간 톱을 함께 매치하거나, 스포티한 볼캡으로 스타일을 마무리하는 식으로 말이죠. 테니스 스커트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슈즈와 궁합이 좋다는 점입니다. 테니스 스니커즈와 로퍼는 물론이고, 트렌드 아이템인 스트랩 힐 그리고 ‘못난이 샌들’까지 전부 말이죠!
샤넬 역시 2023 봄 꾸뛰르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컬러의 테니스 스커트를 선보였는데요. 하우스의 상징과도 같은 트위드로 만들어 좀 더 페미닌하고 클래식한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버지니 비아르가 테니스 스커트를 매니시하고 터프한 느낌을 주는 컴뱃 부츠와 매치했다는 사실. ‘믹스 매치의 고수’가 되고 싶다면, 샤넬의 스타일링법을 참고해도 좋겠죠?
로베르토 카발리는 독특한 디자인의 테니스 스커트를 튜브 톱(언더붑 트렌드의 다음 타자, 붑튜브!) 그리고 스틸레토 힐과 함께 매치하기도 했습니다. 어깨와 다리가 훤히 드러나지만, 스커트의 러블리한 플리츠 덕에 ‘노출이 과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죠?
테니스 스커트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스타일링 고민을 깊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앙증맞은 프린트 혹은 눈에 띄는 컬러의 스웨트셔츠 한 장만 위에 걸쳐도 세련된 애슬레저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 클래식한 폴로 티셔츠를 매치하며 ‘테니스코어’ 트렌드를 제대로 즐겨도 좋고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바지 위에 치마 입기’에 도전할 때도, 테니스 스커트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겁니다. 데님이나 수트 팬츠 위에 입은 테니스 스커트의 플리츠 덕에, 높낮이가 더 확실하게 드러나며 좀 더 길쭉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