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장르가 된 미스치프 2×4 부츠
6인치 부츠의 유행만을 기다렸다. MSCHF 2×4 부츠.
2023년에 국내에서 열린 전시가 크게 성공하면서 그 이름도 널리 알려진 미스치프. 디자인 그룹답게 편의성, 착화감보다는 재밌고 참신한… 아니 모두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또 대단한 제품을 내놨다.
팀버랜드 6인치 부츠의 붐이 오고 있는 가운데 그들도 미리 준비했었나 보다. 이게 어퍼인지 아웃솔인지 구분이 안 되도록 부츠 아웃솔의 접지 패턴을 토박스 부분은 물론 텅까지 연장한 과감한 디자인. 그리고 잘 보면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패턴과 비슷한 문양 또한 볼 수 있는데. 이는 오리지날 팀버랜드 6인치 부츠 아웃솔에도 있는 무늬이지만 안에 원을 넣어 루이비통의 모노그램과 더 비슷해 보이게 만들었다. 해당 문양을 끈 구멍에도 넣어놨는데. 이번 루이비통 x 팀버랜드 6인치 부츠 발매를 의식한 미스치프의 익살스러운 장난으로 보인다.
2×4 부츠의 뜻
그런데 이름이 왜 2×4 부츠인 걸까? 8인치 부츠는 아닐 테고 6인치면 2×3이어야 하지 않은가? 2×4, 투 바이 포는 건축에 사용되는 각목의 표준 크기를 뜻하는데, 길이가 아닌 2×4인치 두께의 나무를 뜻하는 말이다. 건축 자재이기 때문에 단단함, 튼튼함의 대명사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는 6인치 부츠의 질긴 생명력과 튼튼함과도 일맥상통한다. 물론 그 밖에도 유럽인들이 미국인의 멍청함을 비하할 때도 사용한다고 하는데. 아마 미스치프 또한 중의적인 의미로 지은 이름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