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신흥국 평가에서 러시아 2위... 1위는 한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인 ‘신흥국 경제 재정 안정성 순위’에서 올해 러시아가 중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상위 10개 국의 선두는 한국이 차지했고 러시아가 2위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경제성장률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경상 수지, 재정 정책, 부채 운용 수준에서 지표가 높았다고 BofA가 평가했다. BofAML의 데이비드 하우너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인플레이션 수준을 크게 낮추었다고 지적했다.
티무르 니그마툴린 FINAM 금융 애널리스트는 “거시 경제 관점에서 러시아의 상황은 복합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2년 연속 경기 침체를 겪은 러시아의 2017년 경제 성장률을 0.5~1%로 전망하는데, 이는 세계 평균보다 3배 정도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측면을 지적했는데 루블화의 환율 변동과 엄격한 재정 정책을 통해 러시아의 국제 수지는 안정되고, 재정 적자와 부채 규모는 줄어들 것이란 점이다.
중국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면에서 상위 5대 국에 속했으나 민간, 공공부문 부채 지표,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 기본 지표의 흐름이 부진해 평가에서 러시아에 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