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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검열될 수 있는 비판의 시대

누구나 검열될 수 있는 비판의 시대

문제적 작품을 추천한 개인에게 겨뉘는 화살이 향해야 할 바른 궤적은 무엇인가. 글 / 선정우(번역가, 출판기획사 코믹팝 대표) <메이드 인 어비스>는 일본에서 2012년부터 연재된 판타지 만화다. 국내에서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판, 그리고 원작자인 만화가 츠쿠시 아키히토에 관한 논란이 일어났다. 그 논란 속에서 작품만이 아니라 작품을 추천한 개인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집중되는 문제에 관해 짚어보고자 한다. 이런 식으로 […]

문제적 작품을 추천한 개인에게 겨뉘는 화살이 향해야 할 바른 궤적은 무엇인가.

글 / 선정우(번역가, 출판기획사 코믹팝 대표)

애니메이션 <메이드 인 어비스>

<메이드 인 어비스>는 일본에서 2012년부터 연재된 판타지 만화다. 국내에서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판, 그리고 원작자인 만화가 츠쿠시 아키히토에 관한 논란이 일어났다. 그 논란 속에서 작품만이 아니라 작품을 추천한 개인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집중되는 문제에 관해 짚어보고자 한다. 이런 식으로 어떤 비판적 여론이 특정 유명인과 인플루언서에 대한 집중적 비난으로 연결되는 일은 인터넷, 특히 SNS가 등장한 이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 번역 기능까지 탑재한 SNS를 통해 한 나라의 화제가 이젠 순식간에 배경 설명 없이 전 세계에 퍼지는 상황이 되었고, 개개인으로선 매일같이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을 일일이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졌다. 정보의 과잉과 인간이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사회의 변화에 관해, 일본의 평론가 후지타 나오야는 비평서 <좀비 사회학>(2018년, 요다)에서, 유체화된 ‘달리는 좀비’ 영화의 등장을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리퀴드 모더니티(액체 근대)’란 개념을 도입해 해석했다. 안정적이었던(종신 고용, 포디즘적 공장 노동) 근대(모던)와 달리 불안정한 시대(비정규직, 노동 시간과 장소가 불규칙)인 현대(리퀴드 모던)를 맞이한 인류가, 사회적 네트워크의 와해와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불안감으로 인해 인간은 쉽사리 각종 음모론과 타자 배제적 차별을 통해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소속감과 일체감을 느끼는 방향으로 향하기 쉽다. 이 글에서는 그런 배경 속에 세계적으로 어떤 다른 사례들이 또 있는지 조금 더 파고 들어가 보겠다.

얼마 전 미국 SNS에서 큰 화제를 모은 소위 ‘바벤하이머’ 열풍이, 뜻밖에 일본에서 비난을 받은 일이 있다. 코로나 이후 미국 극장으로 관객들이 다시 돌아오게 한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인기를, 미국 SNS에서 일종의 ‘밈’으로 만든 것이 바로 ‘바벤하이머’였다. 그런데 <바비>의 경우 여러 나라에서의 높은 인기와는 달리, 한국과 일본에서는 ‘안티 페미니즘’ 분위기로 인해 흥행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전제가 일단 존재한다. 게다가 <오펜하이머>는 원폭을 만든 과학자를 다루어 일본에서는 상당히 민감할 수 있는 소재인데, 그 둘을 합쳐 인터넷에서 가볍게 농담처럼 소비하는 ‘바벤하이머’ 밈은 애초부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식의 ‘사건’들은 대개 이처럼 배경을 어떻게든 설명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런 사건이 왜 일어나고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파악하긴 쉽지 않다.

‘캔슬 컬처’라는 것이 있다. 2020년 8월 11일자 <한국일보>에 실린 임채윤 미국 위스콘신대학 사회학과 교수의 기고문에는, “캔슬 컬처란 유명인이나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논쟁이 될 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 SNS 등을 통해 대중의 공격을 받고 지위나 직업을 박탈하려는 캠페인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주로 보수주의나 자유주의 진영에서 나타난다고도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비판이란 것이 “대중, 특히 소수자의 목소리를 신경 쓰지 않고 자기 견해를 맘껏 표현하는 권력을 누려온 사람들”에게 주로 나오기 때문에, 이 기고문에선 ‘그들만의 표현의 자유’ 외에 비판하는 자유도 소중하다고 지적한다. 캔슬 컬처 자체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캔슬 컬처를 통한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분명한 것이다.

이는 또 자본주의 시장에서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간혹 벌어지는 ‘불매 운동’과도 비교할 수 있는 점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개인인 소비자보다 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하지만 소비자가 개인이 아니라 대중이고 기업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일 경우 그 위치가 쉽사리 뒤바뀌기도 한다. 한편 일본 정부의 정치적 태도로 인해 발생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같은 경우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되 특정 정부의 문제가 기업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다. 또 미국 연방 정부가 추진한 이후 유럽 등지에도 번지고 있는 소위 ‘틱톡 금지’는 어떠한가. 그러나 불매 운동이 꼭 그런 국가적 차원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세계 무역과 글로벌리즘 이후의 일이고, 그전까지 불매 운동은 국내적 문제로서 기업에 ‘컴플라이언스’(기업의 법규 준수)를 요구하기 위한 소비자 운동의 일환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감안할 때 불매 운동을 자본주의 경제에 반하는 행태로 규제할 수만은 없다.

이런 사례들은 오래전부터 찬반 양론이 대립해 쉽게 결론 내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블랙리스트와 같은 것이 존재해선 안 되는 이유, 즉 ‘표현의 자유’란 본래 정부로 대표되는 ‘권력’에 대해 비판할 자유를 뜻한다는 점이다. 권력 측이 비판하는 국민이나 언론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표현의 자유’를 쓸 수는 없다는 뜻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 이후 계속되는 ‘권력 측이 정의하는 가짜 뉴스(페이크 뉴스)’의 주된 문제점 역시 그 부분에 있다. 그렇지만 캔슬 컬처나 불매 운동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대중’이 일종의 권력을 형성하면서, 대중의 힘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공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퓰리즘을 통한 대중의 공격성이 문화 파괴적으로 나타난 사례라면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떠올리기 쉽다. 그렇기에 그런 ‘공격적 대중’을 ‘홍위병’이란 단어로 수식하는 경우가 그토록 많은 것이리라.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33회 국제출판회의 기조 강연에서 일본 작가 키리노 나쓰오는 소위 ‘대중적 검열’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나 대중의 문제 제기를 전부 ‘다수의 검열’이라 치부할 수도 없다. 홀로코스트 부정과 같은 음모론을 ‘자유롭게’ 제기하거나 개인에 대한 명예 훼손이나 모욕까지 ‘자유롭게’ 해도 되겠는가. 그렇지만 ‘대중의 검열’이 억압적으로 작용한 경우는 분명히 존재한다. 인상파 전시회에서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가 물의를 일으킨 일처럼 말이다.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가 소설 <제인 에어>를 남자 필명으로 출간할 수밖에 없던 것처럼, 여성 예술가의 경우 그런 억압이 더 크게 작용한 역사도 있다.

반면 일본계 미국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가 1986년에 쓴 자전적 소설 <요코 이야기>가 2005년 한국에 번역 출판된 이후의 논란 같은 사례도 있다. 이 작품은 정작 일본에선 그때까지 출판되지 못했는데(일본어판은 2013년 출간), 그 이유는 일본의 전쟁 책임을 묻는 내용 탓일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패전 후 조선을 탈출하는 과정에 일본인들이 겪은 고초와 부녀자 성폭행 등의 장면이 미국 학교에서 수업에 사용하면서, 재미 한국 교포들이 이 작품의 교재 사용 금지 운동을 벌였다. 또 인종차별주의를 ‘선동’했다는 평가를 받는 D. W. 그리피스 감독의 1915년 영화 <국가의 탄생>은 어떤가. 남북전쟁 시기에 선동 당한 흑인들이 남부의 백인 여성을 살해하고, ‘정의로운’ KKK단이 그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영화 연출과 편집에서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인기를 끈 작품이었으나, 작품의 인종차별적 요소로 인해 큰 비판과 시위가 일어났다. 이런 작품에 대한 대중의 반대 의견을 ‘대중적 검열’이라 뭉뚱그려도 되는 것일까?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 그 비판적 태도에 대한 반감 양쪽 모두 일률적으로 긍정하거나 부정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어떤 개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억압으로만 삼고자 하는 행위만큼은 조심해야 한다. SNS 시대에 그런 행위는 주변에 쉽사리 전염되고 금방 개인에 대한 집단 폭력(불링)으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에는 ‘사이버불링’이 너무나도 편리해졌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비판과 불링을 어떻게 선을 그어 구분할 수 있을지는 쉬운 문제가 아니나, 대중의 비판적 목소리가 대중 검열로 승화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태도는 분명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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