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앞세운 '勞治의 그림자'
국민연금을 등에 업고 이사회에 노조 추천 사외 이사를 앉히려던 KB금융 노조의 시도가 일단 무산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민연금이 노조의 우군(友軍)으로 등장하면서 기업 경영권에 중대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 기관 노동 이사제'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제안한 안건인 하승수 사외 이사 선임 건이 출석 주식 수 중 찬성표 17.73%를 얻는 데 그쳐 부결됐다. 이미 찬성 의견을 표명한 최대 주주 국민연금(지분율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