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와 땡칠이' '슈퍼맨 일지매' 등 B급 코미디 영화와 한국형 가족 영화 시리즈를 만들어 온 남기남(77) 감독이 24일 오후 6시쯤 별세했다. 당뇨 합병증을 앓던 남 감독은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해 투병 생활을 하다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현 중앙대)를 졸업했고, 1972년 김지미·태현실 주연 '내 딸아 울지 마라'를 연출하며 데뷔했다. 3대에 걸친 기생 집안의 우여곡절을 그린 작품으로, 남 감독은 이 영화를 놓고 "내 진짜 정체성을 보여주는 건 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