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가난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시인 보들레르의 작은 수첩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160년 전 그가 빚을 질 수밖에 없는 품목은 놀랍게도 다음과 같다. 의류비, 택시비, 밥값, 술값 등등. 그야말로 ‘탕진의 아이콘’이었다. 놀랍게도 2020년 지금과 오버랩되는 지점이 있다. 태초에 생존과 낭비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인류가 있었다. 이 책은 마주하기엔 두렵고 외면하기엔 불안한, ‘망각의 세대론’에 대해 말하는 생활밀착형 에세이다. “가난이 디폴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