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치의 마지막 장편영화,
지난해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마지막 상영작은 켄 로치의 <나의 올드 오크>였습니다. 두 번의 황금종려상과 세 번의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이제껏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무려 15차례 초청받아온 거장을 향한 칸영화제의 애정과 존경이 느껴졌죠. 지역색이 강한 영국 북동부 마을에 시리아 난민 가족이 둥지를 틀게 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나의 올드 오크>는 난민과 이주 문제로 뜨거운 […]
지난해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마지막 상영작은 켄 로치의 <나의 올드 오크>였습니다. 두 번의 황금종려상과 세 번의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이제껏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무려 15차례 초청받아온 거장을 향한 칸영화제의 애정과 존경이 느껴졌죠.
지역색이 강한 영국 북동부 마을에 시리아 난민 가족이 둥지를 틀게 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나의 올드 오크>는 난민과 이주 문제로 뜨거운 현시점에 꼭 필요한 화두를 던집니다. 어느덧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민이 250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죠.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에서 긴 시간 마을 주민의 쉼터가 되어준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와 사진가가 되고 싶은 시리아 출신의 소녀 야라는 아슬아슬한 우정을 나누며 엇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던 마을에 혼란을 드리웁니다.
“함께 먹을 때 더 단단해진다” “중요한 건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거야” 등 켄 로치의 영화는 이번에도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로 가득하죠. 그의 4년 만의 신작이자 <나, 다니엘 블레이크> <미안해요, 리키>에 이어 연대와 공감 3부작의 마침표를 찍는 <나의 올드 오크>는 켄 로치의 마지막 장편영화가 될 거라고 알려지며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