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드라마 : <비밀의 숲>
<비밀의 숲>은 다관왕이었다. 올해의 대본, 올해의 대사, 올해의 연출, 올해의 남우주연, 올해의 여우주연, 올해의 조연, 올해의 캐릭터, 올해의 엔딩…. 그 모든 명예를 ‘작품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드라마’로 대신하면서, 뛰어난 면만큼이나 불편한 면이 없었다는 점을 기록해두고자 한다. 말하자면 그것은 현대의 인간을 정직하게 다루려는 노력이었다. 이 드라마의 검사, 형사, 선배, 후배, 동창,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들은 거의 강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