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김수강이 탐구한 낯선 식재료
경기도 구리의 암실에서 사진가 김수강은 초봄 내내 생경한 식재료를 갖고 새로운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대추야자,다시마, 자색 배추, 핑거 라임, 노랑느타리버섯, 유자. 올 한 해,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흥미롭게 요리하고 맛볼 식재료를 피사체로 들여봐달라는 <보그 라이프>의 요청 때문이었다. “평소 둥근 형태의 피사체를 선호하는데 처음엔 난감했어요. 특히 불리니까 양이 어마어마해진 다시마는 황당했죠. 국내에서는 냉동 상태로밖에 구할 […]